통돌이 세탁기가 안 돌아가서 콘덴서를 바꾼지 2년, 다시 통돌이가 안 돌아간다

하보니

세탁기 통이 돌아가지 않아서 수리한지 2년이 되었다. 이번에 또 세탁기 통이 안돌아간다. 반신반의하며 살펴보았는데, 역시나 콘덴서 문제인 것 같다.

콘덴서가 고장이 나면 밑판이 돌아가지 않아서 세탁이나 헹굼이 안 되고 탈수도 같이 안 되면 세탁기 바닥에 있는 벨트가 나갔을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탈수는 되고 밑판이 돌지 않는 것이므로 클러치 고장도 염두해 볼 수 있겠다.

가장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게 수평이 안 맞아서 그럴 수도 있으니 수평을 맞춰보는 것을 권장한다. 그래도 안 되면 콘덴서를 바꿔보자.

세탁기의 부품별 고장 증세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물이 안나오면 급수센서 고장
  • 물이 안빠지면 배수모터 고장
  • 통에 물 조절이 안되고 넘치면 수위센서 고장
  • 웅 소리만 나고 밑판이 안돌면 콘덴서 고장
  • 세탁중 회전판이 빠지면 클러치 고장
  • 모터에 힘이 없으면 벨트 유격불량
  • 작동시 모터에서 쇳소리가 나면 모터불량
  • 세탁중 끼익 소리가 반복하면 클러치 불량
  • 대우세탁기 에러코드 E9가 뜨면 수위센서 불량
  • 전원이 안들어 오면 PCB 불량
  • LE 에러코드가 뜨면 모터센서 불량

이 외에도 많은 에러가 있지만 일반적이고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콘덴서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세탁기에 맞는 용량을 확인해야 하는데, 세탁기 뒤를 열어서 용량을 확인하는 게 순서다.

아래 그림에 보이는 450VAC, 11.4μF가 기본 용량이다.

동일한 제품이 없다면 용량만 맞으면 되니까 비슷한 제품을 구입해도 된다.

먼저 내전압 450VAC는 동일하면 되고 11.4μF는 콘덴서 용량이다. 참고로 MDF와 μF는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시작하기 전에 내전압이 무엇인지 용량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 둘 필요가 있겠다.

전기장치 등이 전압에 의해 파괴되거나 손상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전압의 한도를 내전압이라 한다. 내전압이 커지면 콘덴서 크기도 커진다. 만약, 설치환경이 콘덴서 크기의 제약을 받게 되면 콘덴서 크기를 확인하고 내전압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콘덴서 용량은 -5% ~ +10% 범위에서 선택해야 모터에 무리가 없다. 11.4μF의 -5%는 -0.57이고 +10%는 +1.14이므로 대략 용량 크기는 10.83에서 12.54 사이이면 된다. 그래서 450VAC, 12μF인 제품을 구입했다.

자기 꺼가 아니라서 그런지 단자 핀이 좀 커서 양 옆을 니퍼로 조금 잘라내고 끼워주었다.

기존 꺼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일단 새로 구입한 콘덴서로 교체했더니 밑판이 잘 돌아간다. 다만 모터에서 끼익 소리가 나는 걸로 봐서 클러치에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 일단 1년을 더 써보고 바꾸던지 결정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