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출만 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이 줄줄 나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는 환절기에는 이런 증상을 호소하 는 이가 늘어난다. 바로 눈물흘림증(유루증)이다.
눈물흘림증 환자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안경에 김이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져 운전 등에 방해가 된다. 심할 경우 눈 주변 피부가 짓물러 고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여성 환자는 화장이 계속 지워지는 탓에 더 큰 불편함을 호소한다. 심각한 안질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세균이 침투하거나 눈물이 눈물 주머니에 고여 썩으면 결막염, 안검염 등 각종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눈물흘림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먼저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물 과다 분비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안구는 외부 자극에 취약하다. 찬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눈물샘에서 반사적으로 눈물이 생긴다. 실내에서는 이렇다 할 증상이 없는데 외출만 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다. 보통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면 눈물흘림증도 완화된다. 눈이 건조할 때 마다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게 가장 쉽고 빠른 해결책이다.
또 다른 이유는 눈물배출로(눈물길)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외부가 아닌 실내에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이 나온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눈물길 폐쇄는 눈물이 나오는 배출 경로가 막히는 증상을 의미한다. 정상적으로 배 출하지 못한 눈물이 고이다 못해 밖으로 흘러넘치는 것이다. 눈물길 폐쇄는 노화와 관련 있다.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 물은 눈꺼풀을 깜빡이는 힘에 의해 안쪽 눈구석에 있는 '눈물점'으로 이동해 배출된다. 하지만 신체 노화와 함께 눈꺼풀이 늘어나고 탄력이 사라져 이런 펌프 기능이 약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