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손·발목 붓고 밤에 소변 자주 본다면, 콩팥병을 의심

하보니

복부 뒤쪽, 척추 양 옆에 위치한 콩팥(신장)은 일종의 몸속 정수기 역할을 한다.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한다. 동시에 혈압 유지 역할도 한다. 칼슘과 인 등 대사에 중요한 여러 호르몬을 생산하고 활성화하는 내분비 기능도 맡는다.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하는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몸에 노폐물이 쌓인다. 콩팥병의 시작인 것이다. 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당뇨병이다.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고혈당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혈관 내벽 세포가 손상되고 염증이 유발된다. 특히 약한 미세혈관이 밀집된 콩팥은 큰 손상을 입는다.

문제는 콩팥병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장기는 통증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얼굴이나 손, 발목이 붓는 부종과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야뇨증이 있다. 전문가들은 약간의 이상 신호도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고 말한다. 환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감소하고 몸이 가려운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내분비내과나 신장내과를 방문하라고 조언한다. 한번 손상된 콩팥 기능은 회복이 어려운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해서다. 검사는 소변 알부민뇨 여부와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확인하는 게 핵심이다. 알부민은 우리 몸에서 수분을 유지하고 영양소를 운반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정상 상태에서는 소변으로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만약 검사 결과 소변에서 하루 30mg 이상의 알부민이 검출되는 '미세 알부민뇨' 판정을 받으면 콩팥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고 있다는 뜻이다.

알부민뇨가 없는 당뇨병콩팥병 환자도 있다. 이에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확인도 중요하다. 크레아티닌은 근육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이다. 정상적으로는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