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80대 남성 7명 중 1명 걸리는 전립선암, 소변 줄기 약해지면 의심해야...

하보니

나이가 들수록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늘면 흔히 전립선비대증을 먼저 떠올린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증상 만으로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립선암 역시 암이 자라면서 요도를 압박하면 비슷한 배뇨 불편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립선암이 진행했다 하더라도 아직 요도를 압박하지 않는다면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 생식기관으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의 일부를 만들어 정자의 활동과 배출을 돕는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이라는 장기에 암 세포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나이,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비만, 생활습관 등이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80대 남성에서는 대략 7명 중 1명꼴로 전립 선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립선암이 진행하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보기 어려워진다. 이외에도 빈뇨, 야간뇨, 잔뇨감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에서는 혈뇨가 동반되기도 하며, 암이 진행해 뼈로 전이되면 골반이나 허리 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암을 확인하는 데 가장 널리 활용되는 검사는 전립선특이항원(PSA) 혈액검사가 있다. PSA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전립선암이 있을 때 혈액 내 수치가 높아진다. 다만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염에서도 상승할 수 있어 PSA가 상승한 것만으로 암을 확진할 수는 없다.

PSA 결과와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MRI 등을 종합해 암 가능성을 평가하고,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암이 확인되면 CT, MRI, 뼈검사 등을 통해 주변 조직 침범과 림프절, 원격 전이 여부를 확인해 임상 병기를 결정한다.

치료는 암의 병기와 위험도, 전이 여부,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국소 전립선암에서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고, 위험도가 낮은 일부 환자는 적극적 관찰을 선택하기도 한다. 현재 국내 수술적 치료는 대부분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로 이뤄지고 있다.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고 채소와 과일, 생선, 콩류 등을 포함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나이, 가족력 등 자신의 위험 요인을 고려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PSA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더라도 곧바로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전문의와 상담해 필요한 검사를 받고 전립선암으로 진단됐다면 병기와 위험도에 맞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